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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이다

여러분은 위의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참일 것 같은 이 명제에 의외로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싸이월드(미니홈피) SNS라기 보다는 과거 유행했던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올해 최대 목표는 싸이월드를 SNS로 자리매김시키기입니다. 싸이월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범주에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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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지난 주 이를 위한 소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SNS 그림을 새롭게 그리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이나 다이어리 등 개인의 추억과 정보를 저장해 두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추억과 정보는 매우 가까운 지인(1)과만 공유하는 것이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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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의 고민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는 느슨한(별로 안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은 반면, 싸이월드에서는 친한 친구나 연인, 가족과만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사적인 정보까지도 공유하는 1촌 관계는 친밀도는 높지만, 소셜(사회적)이라는 트렌드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입니다. 대세는 소셜(사회적) 네트워크인데, 싸이월드는 프라이빗(사적)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거래처 김 과장이나 전 직장 박 대표와도 친구(팔로워) 관계를 맺지만, 미니홈피 1촌은 맺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는 네트워크가 좁기 때문에 미디어적 요소도 거의 없습니다.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의 링크를 공유한다거나 새소식을 알리는 창구로 싸이월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하루에서 수십번씩 들락날락하지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하루에 여러 차례 미니홈피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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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위에서 지적한 소셜 네트워크미디어적 요소를 싸이월드의 약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때문에 개편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커버하는 새로운 기능을 싸이월드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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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싸이월드 회원들이 각자의 라이프사이클 별로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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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즈는 ▲자기기록&아이덴티티 중심으로 기록,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자기 표현형 ▲현재의 일상을 중심으로 빠르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형 ▲정보 중심의 전문 글쓰기를 지원하는 미디어형으로 이용자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분류의 이용자들도 각자 필요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존 싸이월드에 트위터의 특성과 페이스북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미디어형을 쓰고 싶은 사람은 트위터를 쓰고, 소셜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쓰면 될 텐데, 싸이월드의 이런 전략이 통할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SK컴즈는 이 같은 총체적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까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한 번 해외진출 실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일본 등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SNS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고 있고, 10대에는 싸이월드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각 지역별로 법인을 세우고 별도의 플랫폼을 제공했던 과거 방식을 탈피, 현재의 싸이월드 플랫폼 위에서 언어만 바꿔 각 지역에 서비스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는 초기 투자도 훨씬 적고, 리스크도 적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에 매달릴 필요 없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세계적인 서비스가 됐습니다.

과연 이 같은 웅장한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요? 싸이월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1/25 10:34 2011/01/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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